지난 달 24일 140여 명의 여성에게 보톡스를 무면허로 시술한 전직 간호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피의자 A씨는 병원보다 저렴하게 보톡스를 시술해주고, 이에 현혹된 피해자들이 시술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알려진 보톡스 시술은 엄연한 의료 행위로써 의사가 아닌 무면허자에게 시술 받을 시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무면허 시술자들은 정상적인 경로로 유통되는 보톡스를 구입하기가 어려워 안정성을 입증 받지 못한 보톡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보톡스로 시술 할 경우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거나, 심한 경우 피부가 괴사하는 지경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또한, 안정성을 검증 받은 보톡스를 이용한다 하더라도 지식과 시술경험을 통한 적당한 양 조절과 정확한 부위에 시술해야 붓기나 멍 등의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

보톡스 외에도 수요가 많은 필러 역시 불법 시술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무면허 필러 시술의 경우, 정상 제품이 아닌 공업용 실리콘을 사용하는 경우가 다수 적발 됐으며, 시술 직후 부작용이 나타나기보다 시간이 경과하면서 시술 부위가 굳거나 괴사하는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

대한피부과학회는 무면허업자에게 필러 시술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 부작용 발생률이 80%가 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안산 미드림피부과 양청훈 원장은 "필러와 보톡스 시술의 경우 고급 의료 장비 없이 주사기와 약물만으로 시술가능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간단하게 여겨 불법시술을 받는 이들이 있다"며, "두 시술 모두 '정품', '정량', '의료인의 시술' 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춰야만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시술이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