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황사...
2014.04.18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황사와 더불어 미세먼지까지 함께 찾아오는 요즘, 일조량이 많고 겨울보다 자외선 지수가 3배 가량 높아 부쩍 건조해졌다. 여기에 미세먼지까지 가세하게 되면 기상뿐 아니라 피부에도 건조특보가 내려진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조사한 ‘화장품 제조 및 유통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절반에 가까운 48.6%는 30개 이상의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장품의 유형별로는 전체 응답자의 23.6%가 11개 이상의 기초 화장품을 사용한다고 답해 ‘기초 화장용 제품류’의 사용 개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 비해 건조해진 환경에서 수십여 개의 화장품을 사용해서라도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문제피부를 개선하기 위해 다수의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은 급격한 피부변화를 일으켜 오히려 피부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 아무리 좋은 고가의 제품을 써도 근본적으로 피부에 수분이 모자라면 화장품의 유효성분이 효과적으로 흡수되지도 않는다고.
이에 전문가들은 “피부의 근본을 정비하지 않고 과잉된 영양 성분을 무작정 밀어 넣게 되면 겉은 번들거리고 속은 건조한 전형적인 속건성 피부로 전환 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고 당부했다.
때문에 최근에는 피부의 보습, 탄력, 볼륨의 근본적인 삼박자 관계를 갖춘 피부관리를 받기 위해 화장대 너머의 대책을 찾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는 설명.
대표적으로 ‘물광주사’가 있다. 흔히 아쿠아리프팅이라고도 불리는 이 물광주사는 자신의 몸에 200~300배 정도의 수분을 지닌 히알루론산을 주입하는 시술이다.
하나의 막처럼 단조로워 보이는 피부의 표면도 실제로는 미세한 층의 굴곡이 연속으로 잡힌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히알루론산은 이 층들 중 진피층에 존재하는 물질이다.
노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피부 속 히알루론산이 줄어들게 되면, 피부 속 건조함이 심해짐은 물론 전체적인 탄력이 줄어들게 된다. 이때 물광 주사는 피부 속에 히알루론산을 직접 주입함으로써 탄력을 잃어 처지는 피부를 잡아주는 효과를 준다.
안산 미드림 피부과 양청훈 원장은 “스킨케어에 아무리 공을 들여도 돌아서면 힘없고 푸석한 피부로 돌아간다면, 피부 안팎으로 본질적인 보습 케어에 집중해 피부가 자체 재생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