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늘...
2015.04.10
최근 패션과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외모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 이른바 ‘그루밍족이’ 늘고 있다. 외모가 하나의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외모를 꾸며야만 호감을 얻을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과거 그루밍족의 관심은 화장품과 의상에 국한되었지만 이제는 ‘털’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남성에게 있어서 털은 뗄 수 없는 존재인데, 깔끔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선호하면서 거뭇거뭇한 털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보통 많은 남성들은 제모를 하기 위해 면도기를 이용하는 편이다. 면도기는 비교적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지만 제모 유지기간이 1~2일 정도로 짧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잘못된 제모 방법이 반복될 경우 모낭 염이나 접촉성 피부염 등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다 보니 최근에는 자가제모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보다 편리한 '레이저제모' 시술을 받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주로 피부과나 클리닉에서 이뤄지며 얼굴의 수염은 물론 신체의 다양한 부위에 간편하게 제모가 가능하다.
레이저제모는 제모레이저를 통해 털의 검은 멜라닌 색소에 열 에너지를 조사해 모낭과 모근을 파괴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피부의 멜라닌 색소에만 반응하기 때문에 주변 피부조직의 손상도가 적을뿐더러 얼굴 전체를 포함한 겨드랑이, 팔, 다리, 배 등 여러 부위에 시술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시술의 효과는 개인차가 있지만 털의 순환주기에 맞춰 약 4~6주 간격으로 5회 이상 시술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피부면적이 넓고, 모근이 굵기 때문에 약 10정도 반복 시술 시 보다 만족스러운 제모효과를 볼 수 있다고 알고 알려져 있다.
레이저제모는 시술 전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은 없으나 털의 검은 멜라닌 색소에 반응하기 때문에, 피부가 유독 검거나 시술 전 태닝을 한 경우라면 효과가 미비할 수 있다. 때문에 이러한 경우에는 사전에 전문의와 상담을 거친 후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시술 전 2~3일 전 면도를 하고 시술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안산피부과 미드림피부과 양청훈 대표원장은 “최근 제모장비의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적은 통증으로 깔끔하게 제모가 가능한 라이트쉬어듀엣, 젠틀맥스, 아포지, 소프라노 등의 제모 전용 레이저들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시술을 받은 후 꼼꼼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색소침착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습관을 들여야 하며, 피부를 진정시켜 줄 수 있는 보습제나 수분크림을 수시로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